[041] 구리 불볶이와 튀김범벅 - 떡볶이, 모듬튀김, 고추튀김.


이 글은 하도 떡볶이가 먹고싶어했던 여덟살 도리고냥의 리뷰다큐멘터리이다. (...응?)

첫 째 날 , 2009년 10월 21일

" 우엥 ㅠㅠ 요즘 떡볶이가 너무 먹고 싶어 " 라고 냥냥거리던 도리고냥은, 어머니와 함께 집앞에 새로 생긴 떡볶이 가게에서
떡볶이를 먹자고 의기투합해서 밖으로 나갔습니다. 집 앞에 멋진 남정네들이 일하고 있다는 "불볶이와 튀김범벅 구리점!"


구리 불볶이와 튀김범벅.

...그런데 이 사진을 찍고 우리의 아몰레드폰은 충전을 안해주는 주인고냥을 원망하며 사진을 찍을 수 없는 배터리니까
충전부터 하라고 징징대기 시작했습니다. 결국 먹기는 먹었는데 사진을 못 찍었다는 불운의 비화가...

이 때 불볶기(2,000원/1인분)에 모듬튀김(2,000원/5개)과 고추달걀튀김(2,000원/3개)를 섞어 먹었는데 맛있었습니다.
다음에는 고추달걀튀김을 더 먹고싶다고 생각했지요. 달걀보다 고추가. 고추튀김은 안에 만두속을 집어넣은 것처럼,
두부로 잘 다져진 속이 흡사 고추만두를 먹는 것과 같은 느낌
을 내었습니다. 이게 꽤 맛있는 메뉴입니다.

둘 째 날 , 2009년 11월 3일


불볶기(2,000원/1인분) + 모듬튀김(2,000원/5개) + 고추달걀튀김(2,000원/3개).

친구가 휴가나와서 집 근처에서 영화를 보고 돌아오는 길에, 출출하니 저녁도 제대로들 안드셔서 가볍게 먹자고
이 곳으로 와서 쏘게했습니다(...). 처음 어머니와 먹었을 때와 동일한 메뉴. 하지만 모듬튀김의 종류가 조금 다릅니다.
모듬튀김 5개나 고추달걀튀김 3개의 종류는 먹는 사람이 고를 수 있습니다. 떡볶이 국물에 묻힐 지 아닐 지도 선택할 수 있지요.
고추달걀튀김 메뉴에서 달걀만 3개를 먹어도 됩니다. 이 날은 고추를 두 개 먹었습니다. 하지만 2+1 이라는 구성은 아쉬워요.
고추가 많다고 생각해서 달걀이 아쉬울 때가 있고, 달걀이 많다고 고추가 아쉬울 때가 있는 것 같습니다. [...]


오뎅국물, 단무지, 물은 모두 셀프입니다. 어떤 튀김을 먹을 지 고르는 것도 셀프로 고르는 경우가 많습니다.
시켜서 먹을 수도 있겠지만, 골라서 먹는 재미와 직접 움직이는 재미를 느낄 수 있게 하는 잔재미가 있는 집입니다.
예전부터 느껴왔던 것이지만, 이런 잔재미를 느낄 수 있는 집이야 말로 맛을 느낄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과거에 전유성씨도 비슷한 이야기를 한 것을 들은 적이 있네요.)


바쁘게 움직이는 주방(?)은 이런 식입니다. 오픈되어 있어서 바로바로 움직이는 모습이 보여 어쩐지 역동적입니다.
사장님으로 추정되는 흰색 모자쓰고 계신분은 훈남입니다. 알바생으로 추정되는 종업원들도 꽤 시크한 청년들이에요.

셋 째 날 , 2009년 11월 5일


불볶기(2,000원/1인분) + 고추달걀튀김(2,000원/3개).

어머니와 한번 더 나왔습니다. 어머니께서 저녁을 안드셨다고 출출하셔서 들르게 되었습니다. 이번에는 고추달걀튀김에서
고추튀김만 세개를 하고, 떡볶이 국물에 섞지 않기로 했습니다. 두부를 잘 으깨 만두처럼 만든 고추튀김은 변함없이 맛있었고,
불볶기는 이름 그대로 매콤하면서도 화끈합니다. 때때로 매콤하지 않은 날이 있었나 싶었지만, 그래도 여운이 남는 매콤함입니다.

튀김을 국물에 섞지 않는 것도 나쁘지 않다고 생각한 날이었습니다. 괜찮았어요. 나쁘지 않군요. 하지만 달걀이 그립습니다.

넷 째 날 , 2009년 11월 6일


불볶기(4,000원/2인분) + 고추달걀튀김(4,000원/6개).

동생이 집으로 올라왔습니다. 기숙사 생활을 하고 있는 동생이 올라와서 점심에는 고기를 먹지 않나...
...이 맛있는 것을 먹여주고 싶다며 억지로 동생을 끌고 나가 저녁으로 먹고 왔습니다.


불볶기는 변함없이 매워보입니다. 어지간해서 매운 것을 잘 먹는 도리도 오늘은 매움을 많이 느낍니다. 오늘따라 더 맵군요.
어제도 먹고 3일 전에도 먹었는데 질리지 않고 또 먹습니다. 쌀로 만든 떡볶이라서 그런지 쫄깃쫄깃하고 씹는 맛이 좋습니다.
처음 들어갈 때에는 달큼한 느낌이 나다가 입안에 들어가서 매콤함으로 바뀌고, 나중에는 화끈한 맛으로 변해버립니다.
...와아 이런게 중독성있는 맛이라고 하는 것일까요. ;ㅅ; 맛있습니다. 맵습니다. 맛있습니다. 반복하면서 먹게 됩니다.


결국 네 번째에 들어와 모듬튀김은 완전히 버려졌고, 고추달걀튀김만 남았습니다. 이번에는 1인분은 고추로 1인분은 달걀로
3+3 전술을 이용했습니다. 이랬더니 고추튀김도 많아서 좋고, 달걀도 많아서 좋고... 완전한 모습을 갖추었습니다.
어쩌면 이게 전략일 지도 모르겠습니다. 고추 2 달걀 2 로 구성할 수 있는 4개 2천원 메뉴였다면 아마 이런 아쉬움을 가질 수
없었겠지요... 고추튀김은 변함없이 맛있었고, 달걀튀김도 오랜만에 먹었다는 기분(...하지만 3일 전에 먹었고)으로 맛있었습니다.

...결국은 예찬하고 말았습니다. 글을 쓰면서 입에 침이 고입니다. 일요일에 또 먹으러 가고 싶어지는군요. 떡볶이에 마약넣나요.
그건 아닐텐데 중독성이 있습니다. ㅠㅠ 엉엉... 이거 어쩌지요? 저 여기 너무 좋아요[...]. 다른 분들과 함께 먹으러 오고 싶습니다.




by 도리 | 2009/11/06 23:15 | ³ 먹을_거리 | 트랙백 | 핑백(3) | 덧글(14)

트랙백 주소 : http://dorying.egloos.com/tb/5115832
☞ 내 이글루에 이 글과 관련된 글 쓰기 (트랙백 보내기) [도움말]
Linked at 도링닷컴 이글루스지점³ : [.. at 2009/11/11 23:41

... 1. 가래떡 대신에 도리는 떡볶이를 먹었습니다. 지난 번에 포스팅했던 집에서 맛있게 저녁식사를 했습니다. 가장 큰 장점이라고 할 수 있는 것은 역시 쌀가래떡같은 아이로 만든 두껍고 맛있는 쌀떡볶이라는 점이에요. 2. 이 어제 33 ... more

Linked at 도링닷컴 이글루스지점³ : [.. at 2009/11/21 23:41

... 구리 불볶이와 튀김범벅, 불볶기(2,000원/1인분) + 고추달걀튀김(2,000원/3개). 지난 번에도 한 번 포스팅 했었던 불볶이와 튀김범벅에서 자주 먹게 되는 메뉴는 딱 이 구성인 것 같습니다. 다른 튀김들은 조금 질리는(?) 면도 있고, 다른 곳에서도 먹을 수 있는 메뉴라는 생각이 ... more

Linked at 도링닷컴 이글루스지점³ : [.. at 2009/12/11 16:24

... 이미 두 차례의 앞선 포스팅들을 통하여 자주 드나들고 있다는 것을 이야기했던 불볶이와 튀김범벅 구리점에서 먹은 먹부림 로그입니다. 이 날은 고추튀김과 달걀튀김을 섞어 2인분을 먹고 ... more

Commented by 김반장 at 2009/11/06 23:56
아! 이것이군!! 떡볶이 투어!?
Commented by 도리 at 2009/11/08 02:47
아니... 단지 한 곳에서 얼마나 먹어댔는가... 날짜만 보더라도 일주일에 세 번을 갔다는 내용의 이야기...
Commented by Counter-D at 2009/11/07 00:20
아..........또 이 밑으로 먹을거 이빠이 포스팅이겠죠 lllㅇ<-< 안볼렵니다(...)
Commented by 도리 at 2009/11/08 02:47
그, 그렇겠지요... 뭐 이 곳이 어디 가나요...(오호호)
Commented by naivety at 2009/11/07 06:34
새벽 6시 34분.. ㅜㅜ 테러네요 ㅜㅜㅜㅜ
Commented by 도리 at 2009/11/08 02:48
반갑습니다. (꾸벅) 아침도 드시지 않은 새벽에 도리루스지점은 위험합니다...(...)

덧글 고맙습니다. (__)//
Commented by at 2009/11/07 09:11
아 저 고추튀김.. 저희집 고추튀김과 비슷해 보여요!! =ㅂ=

Commented by 도리 at 2009/11/08 02:48
앗...!!! 그렇군요! 오우카님댁 고추튀김은 두부를 넣는군요...+ㅅ+!!!
Commented by 홈요리튜나 at 2009/11/07 14:51
와우 정말 매워보여요
저같은 사람은 입에도 못 대겠는걸요@_@
Commented by 도리 at 2009/11/08 02:49
"불"이라는 단어가 괜히 들어간게 아니랍니다... 정말 탁 쏘게 매우면서도 중독되는 그 뭔가 형용할 수 없는 맛이 있어요 ㅠㅠ

튜나님을 속이고 한 번쯤 드시게 하고 싶어집니다...(응?!)
Commented by 나는나 at 2009/11/07 15:41
와우!
Commented by 도리 at 2009/11/08 02:49
방문과 덧글과 환호성 고맙습니다. 'ㅅ')//♬
Commented by 카이º at 2009/11/08 10:47
한번 중독되면 빠져나올 수 없는게 또 매운맛인게죠!
Commented by 도리 at 2009/11/09 20:05
그렇지요! 카이님은 이미 매운맛고수님!!!

:         :

:

비공개 덧글

◀ 이전 페이지다음 페이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