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년 11월 06일
[영화] 킬 미(2009, 한국).


킬 미(Kill Me), 2009년 한국 작품.
[ 장르 : 로맨스, 코미디 | 상영시간 : 107분 | 개봉 : 2009년 11월 5일 | 관람등급 : 청소년 관람불가 ]
2009년 11월 4일(수) 감상, 명동 중앙시네마(스폰지하우스 중앙) 1관 with 신현준!?
...11월 4일까지의 일반시사회에 대부분 이 영화의 연출을 맡은 양종현 감독과 메인배우 신현준씨가 홍보를 위해 뛰었다는 기사가
이미 많이 홍보자료로 올라온 상태였다. 사실 그런 것을 모르고 일반 시사회에 참석하게 되어 이들을 보게 되었는데, 마지막으로
경쾌하게 이 영화를 모두와 함께 보고 인사를 나누고 돌아갔다. 그렇다고 해서 내가 신현준씨와 함께 봤다는 것은 아니지만.
하여튼 이들의 입담은 간단히 지난 포스팅을 통해 이야기를 했지만, "재미없으면 입단속 하라"고 농담조로 신현준씨가
이야기했는데, 이는 자신감이 없어서 한 말이 아니라 분명 자신감이 있었기 때문에 한 말이라고 생각되었다. 여배우가 신혼여행을
가서 어쩔 수 없이 남자 둘이 무대인사를 올라야 했던 그들이지만, 그들이 주고받는 농담 사이에는 이 영화의 재미가 숨어있었다.
어떤 남자를 죽이라는 지시를 받은 킬러 현준(신현준 분)은 목표물 그 자리에 있으면 안될 여자 진영(강혜정 분)을 보고
어리둥절해 하고, 알고보니 7년간 사귄 남자에게 차이고 자살을 결심한 여자에게 본분을 잊고 성질을 내는 킬러. 하지만 어느새
머리가 아플 정도로 그녀를 사랑하게 되었다는 이야기가 바로 <킬 미>라는 영화의 도입부이다. 이 영화의 내용은 참 간단하다.
<올드보이>, <웰컴 투 동막골>, <연애의 목적>, <도마뱀>, <허브>. 강혜정의 지난 영화들을 보면 그다지 내공이 쌓여있지
않은 여배우임에도 불구하고 캐릭터를 참 잘 살려낸다는 생각을 하고만다. 물론 그녀가 치아교정(!)을 하고 모습이 완전히 변해
돌아왔을 때에는 충격적인데다가 이전의 이미지나 모습들이 더 좋았기 때문에(그녀만의 색깔이 있었다고 생각했다), 변한 모습이
낯설기만해서 그녀가 (아마 <허브>부터 였을 것이다) 연기를 해도 캐릭터는 잘 살아있는데, 내가 영화에 몰입하는데 굉장히
방해 되는 요소 중 하나였다. 그런데 <킬 미>에서의 강혜정은 평소처럼 캐릭터도 잘 살려낸데다 몰입하는 데도 꽤 편했다.
신현준은 두말할 것 없이 연기를 참 재미있게 하는 배우다. <가문의 영광>에서 보여준 희극의 이미지가 많은 사람들에게 있을지도
모르겠지만, <마지막 선물>이나 <카인과 아벨>의 정극도 그에게는 딱 맞는 정장처럼 잘 어울린다. <킬 미>는 희극의 요소를
갖추고 있으면서도 정극의 과묵한 이미지를 그대로 살린 신현준의 양면을 잘 보여주는 캐릭터였다. 게다가 힘을 넣지도 빼지도
않고, 딱 적당한 선에서 신현준을 위하여 디자인 된 것 같은 캐릭터가 이 영화를 반짝반짝 빛내고 있다.
놀랍게도 이 영화를 만들어낸 사람은 이 영화가 장편 첫 연출이라는 점이다. 신현준은 무대인사에서 "시나리오를 읽었는데
이 시나리오를 쓴 사람이 누군지 궁금해서 한 번 만나봤는데, 싸이코였다. 그래서 시나리오만 보고 이 영화를 하게 되었다"라는
진담 섞인 농담을 던졌다. 이 영화는 재기발랄하면서도 재치와 위트로 무장한 독특한 실험을 해버린 웃음 주는 감독의 영화다.
그런 점들을 가볍게 여기지 않고 이 영화를 즐긴다면, 적당한 선에서 웃으면서 시간을 보낼 수 있는 영화가 아닐까 생각해 본다.
어느 타이밍에 웃어야하나 모르겠다는 글을 본 적이 있는데, 감정이 메말랐거나 유치한 성격이 아니거나 둘 중 하나라고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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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by | 2009/11/06 12:26 | ³ 감상문제출 | 트랙백 | 핑백(4) | 덧글(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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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나저나 동건씨가 소영씨랑 사귀고 있었던 것은 나름 충격이네...ㅠㅠ...(전혀 다른 이야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