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91022] 아키타 사케투어 03. 도착, 아키타 캐슬 호텔을 보다.


아키타까지는 두시간정도 소요됩니다. 생각해보면 서울에서 부산을 가는 것보다도 가깝다면 가깝다고 할 수 있겠지요.
그래서 여유로운 비행은 아니에요. 간단히 기내식 먹고 살짝 눈부치고나면 도착해 있으니까요. 현지 날씨가 다소 구름끼고
비올 지도 모른다는 그런 날씨였는데, 다행히도 비가 오지 않고 흐림상태를 유지하고 있었습니다.
(앞으로 하늘이 우연이라도 같이 찍힌 사진을 보시게 되면 예쁜 가을하늘을 보실 수 있을 겁니다. ^^)


아키타에 오신 것을 환영합니다!

그렇게 도착한 아키타 국제공항입니다. 국제공항이라고 하지만, 국제선은 대한항공편이 전부이지만 말이지요. (호호)

하지만 확실히 그런 것은 있습니다. "다른 공기"... 한국과 일본은 분명 다른 공기를 가지고 있습니다. 어느 쪽이 더 친숙하냐
혹은 어느 쪽이 더 그립냐고 물어보신다면 굉장히 어려운 질문이 될 것 같습니다. 아이덴티티와 센시티비티가 충돌하거든요.


어느 공항이나 다 비슷한 것일까요... 내려서 나오는 곳은 1층이네요. :) 아키타 공항 국제선부의 1층의 모습입니다.
굉장히 아기자기하고 작은 느낌이었어요. 나중에 바깥에서 바라보니 정말 작다는 느낌을 가지게 되더군요. :D


아키타에 잘 오셨습니다! 라는 한국어 글귀와 함께... 볏집으로 만든 호위무사가 세워져 있었습니다.
정말 일본에 온 듯한 기분이 제대로 들더군요. :D 우리나라였다면 천하대장군, 지하여장군...이 세워져 있었을까요. (음음)

이 곳에서, 아키타현 코디네이터 사무소 분들께서는 바로 일정에 들어가셔서 도리와는 나중에 호텔에서 다시 보기로 했습니다.
그 대신에 한국에서 출발전 인사를 나누었던 아키타현 산업경제노동부 관광과의 H씨와 S씨와 함께 H씨의 차를 타고,
호텔로 향하게 되었지요. @_@ 다소, 어떻게 호텔까지 갈 수 있을까... 하고 걱정했었는데 그 걱정이 살짝 눈녹듯 녹았습니다.


밖에서 본 국제선 건물의 모습입니다. 한 대의 국제선 비행기가 오기 때문일까요... 그다지 크지 않아요. :D
국제선 건물에서는 편히 국내선 건물로 오갈 수도 있습니다. 국내선쪽 이야기는 아마 되돌아가는 24일 여행기에서 자세하게
이야기하게 되지 않을까......하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D


아키타 국제공항(秋田空港).
(* 秋田国際空港 로 표기할까말까 고민했습니다만, 정식 명칭이 秋田空港인 모양이므로 그리 표기했습니다.)

아키타현 아키타시에 있는 공항으로, 공항내에는 일본 항공자위대 아키타분둔지가 설치되어 있기도 합니다.
1981년 6월에 현 위치에서 개항하게 되었고, 국제선은 대한항공편만 오가고, 국내(일본내)선은 나고야, 오사카, 도쿄,
삿포로 등으로 오가는 비행기가 뜨는 곳입니다. 아기자기한 청사가 꽤 귀엽네요(...라고 했지만, 돗토리현 요나고공항도 작았지요).

처음 본 분의 차량을 타고 갔기 때문에 가는 내내 바깥 풍경을 찍는다던가 하지는 않았습니다. 오히려 여러가지 이야기를
나눌 수 있었습니다. 일본에서 일본어를 하는 첫 계기이자 기회였습니다. 2006년 3월 이후에 처음 밟은 일본땅. 그리고 그 이후
일본에서 처음 대화를 나누는 일본사람. 여러 의미에서 많은 것들을 생각하면서 호텔로 향하게 되었습니다.

이번 여행을 다녀오고나서 정리하며 느낀 것이지만, 이번 2박 3일간의 여행은 10일간의 돗토리현 홈스테이와 355일간의
일본유학 기간을 모두 합친 1년간의 지난 일본 체류기간을 되돌아볼 수 있었던 고귀한 2박 3일
이었습니다. 가령, H씨의 차량을
타고 아키타공항에서 숙소인 아키타캐슬호텔까지 가는 길은 돗토리현에서 마주했던 시골풍경과 닮아있었습니다.

아련한 기억, 그리고 그 때의 추억. 총 365일간 두 차례 일본에 있었던 기억과 추억을 정리하면서 무언가를 다짐하고 왔답니다.


...그렇게 해서 도착한 아키타 캐슬호텔(Akita Castle Hotel : 秋田キャッスルホテル)입니다. 들어가기 전에 꽤 고민했던게,
저와 함께 방을 쓰는 코디네이터 사무소의 S님께서는 이미 사무소 분들과 함께 일정에 들어가셨기 때문에 저 혼자 체크인을
해야했었는데...... 체크인 할 때 도리의 이름으로도 예약이 되어있나? 체크인은 어떻게 해야하지? 그런 것들을 갑작스레
고민하게 되었습니다. (눈물) 그래서 로비에 가서는 소심쇠약모드로 "예약했다고 생각하는데요..."라는 어정쩡한 말로 시작했지요.

...다행히 도리의 이름으로도 예약이 되어있어서, 먼저 키를 받고 들어갈 수 있었습니다. 친절한 직원분, 고맙습니다. (__)


체크인 하면서 조식권을 함께 주었습니다. 1층에 있는 식당과 7층에 있는 식당에서 먹을 수 있는 조식권 2일분입니다.
각각의 메뉴가 다르므로 좋아하는 쪽으로 먹으면 된다는 설명을 받았습니다. 도링닷컴 이글루스지점은 아시겠지만...
...먹을거리와 군것질 전문블로그
를 표방하고 있지 않겠습니까? 당연히 1층도 먹고 7층도 먹어야지! 라는 계획이 세워지더군요.


아키타 캐슬호텔의 본관구조는 이런 식으로 되어있었습니다. 로비에서 조금 돌아야 올라가는 객실용 엘리베이터가 있었는데,
엘리베이터에서 내리고 나서도 길이 세 갈래로 나뉘어져 있는 것이 꽤 독특하다고 생각했습니다.


539호. 도리와 S님이 함께 쓸 방입니다. :D 함께 들어가 보시겠습니까? 이런 호텔에 묵는 것 자체가 정말 오랜만이네요.


짠! 방으로 들어왔습니다. 사진에서 보이는 왼쪽으로 화장실이고, 오른쪽으로 오픈 클로젯이 설치되어 있었습니다.
들어오자마자 쾌적하다! 라는 느낌이 들더군요. 와아, 이런 방 정말 오랜만이에요. (끄덕끄덕)


침대가 두개 :D ♬ 딱딱하거나 어정쩡한 침대가 아니라 딱 좋았습니다. 어쩌면 피곤해서 잠이 잘 왔는 지도 모르겠어요.


침대쪽에서 정면을 보면 왼쪽으로 의자와 테이블, 거울과 티비가 설치되어 있었습니다. 텔레비전은 위성시스템이 결합되어 있는
그런 방식이었는데, 자세한 것은 이튿날 TV를 보는 모습을 통해서 이야기하도록 하겠습니다. ㅠㅠ 오랜만에 TV도 봤어요!


TV의 오른쪽, 화장실 맞은편에는 간단하게 차를 마실 수 있는 급탕기와 용기들이 녹차티백과 함께 준비되어 있었습니다.
호텔 어딘가에 있을 법한 냉장고는...


...여기 이렇게 숨겨져 있었습니다. :D 자그마한 냉장고... 냉장고를 꼭 써야하는 이유가 있었던 도리에게는 필수 확인사항이었죠.


하지만 냉장고 안은 이렇게 이미 가득가득 차 있었습니다. (엉엉) ...계획에 차질이 생기는데? 라고 중얼거렸지요.
여하튼, 이 곳에서 뭔가를 집어먹으면 아래에 적혀있는 만큼 추가 요금을 지불해야하는 시스템이었습니다.
어떤 물품이 얼마인지 확실하게 확인할 수 있는 점이 꽤 괜찮았다고 느꼈지만, 역시나 비싼 것은 어쩔 수 없더군요. (후후)


화장실 안도 살펴보겠습니다. 비데가 설치되어 있는 화장실은 깔끔했습니다. :D 화장실까지 쾌적하다니. 멋져!


화장실 안에는 칫솔과 치약, 머리빗과 면도기, 면봉과 화장솜, 샤워캡과 압축된 스폰지가 있었습니다. (압축스폰지가 신기했어요)
비품들도 확실하게 확실하게 있어서 가지고 간 칫솔 치약 같은 것들이 무색해지는 순간이었습니다. (호호)


화장실의 세면대와 욕조시설도 잘 되어 있었습니다. 역시 욕조문화가 발달되어 있는 일본입니다. :D


이렇게 한바탕 돌아보고 나서야 핸드폰의 전원을 켰습니다. 전에 가지고 있던 핸드폰은 오토로밍도 안되는 기종이었는데...
새로 바꾼 우리의 아몰레드님께서는 오토로밍이 되는 기종이지요! >_< 그래서 오토로밍이 되는지를 확인하기 위해서,
전원을 온!!! (두둥)


로딩화면이 둥둥 뜨더니 전파 수신부분에 R이라고 떴습니다. 로밍이 되는 것이었어요! 정말 로밍이 되는걸까? 실제로 걸어보고
싶었습니다만, 로밍 금액이 나와버릴테니까 그러지는 못하고... 수신만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2박 3일동안 실제로 이 폰으로
한국에서 전화가 오기도 했고, 문자도 수차례 오기도 했습니다. >ㅁ< 와아! 멋지다고 생각한 순간이었어요 (꺅꺅)

이렇게 간단히 호텔 방 안을 살펴보고 짐을 두고 나서, 나가서 돌아다닐 채비를 하고 나왔습니다. 약속시간인 6시까지는
꽤 시간이 남아있었기 때문이었어요. 그래서 어디를 얼만큼 돌아다닐 수 있을까? 하고 마구마구 돌아다니려고 마음을 먹었습니다.


다시 엘리베이터를 타고 1층에 내려왔습니다. 그런데 막상 내려오면서 생각나는 것이... 이 곳 지리를 전혀 모른다는 것이지요.
정말 어디로 가면 좋을지 난감해진 상황이었습니다. 아키타현 코디네이터 사무소로부터 받은 관광지도라던가 이 때는 완전히
잊고 있었어요.
단지, H씨의 차를 타고 오면서 H씨가 말씀하셨던 어디가 어디다~ 라는 것만 기억하고 내려왔답니다.


로비에는 불꽃이 불타고 있었습니다. [...] 뭔가 이 불꽃을 보고 밖을 나서니까 마음이 안정되더군요. (묘하네요...)

자, 그렇게 해서 아무 것도 모르는 상태로 거의 발길이 닿는대로 아키타 시내를 누비고 다닌 이야기, 다음 회로 이어집니다. :D

[ 아키타 사케투어는 아키타현 코디네이터 사무소의 도움으로 다녀왔습니다. ▶ 공식 블로그 가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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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onus track.


화장실에 들어가면 셀카를 꼭 찍고 나와야 한다는 분들을 위한 도리의 화장실 셀카입니다.
워낙 도리의 모습을 잘 보여드리지 않는 것으로 유명한 도링닷컴 이글루스지점입니다만, 이번 기회를 통해 백년만에 올려봅니다.



by 도리 | 2009/11/05 21:43 | ³ 여행_하다 | 트랙백 | 덧글(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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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ed by 똥사내 at 2009/11/06 00:57
로밍 로밍 ㅎ
Commented by 도리 at 2009/11/06 17:26
파니파니♬ 로밍이 되는 모습 보고 와앗! 하고 소리지르고 말았지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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