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굿모닝 프레지던트(2009, 한국).



굿모닝 프레지던트(Goodmorning President), 2009년 한국 작품.
[ 장르 : 코미디 | 상영시간 : 132분 | 개봉 : 2009년 10월 22일 | 관람등급 : 전체 관람가 ]

2009년 10월 26일(월) 감상, 롯데시네마 건대입구 5관 alone.

개인적인 이야기를 살짝 하자면, 감독의 센스에 무한히 열광하고 아끼며 찬양하게 되는 감독이 있다. 그 중 하나가 내게는
장진감독이라고 생각한다. <아들>이라는 따뜻한 작품을 만들어낸 그이기도 하지만, 때로는 <강철중 : 공공의 적 1-1>처럼
유쾌하고도 사회에 뭔가 이야기를 던지는 듯한 그의 위트를 즐기고 있노라면 정말 긴 시간 영화를 감상하고 있더라도
마음이 매우 뿌듯해지고 시간이 아깝지 않다. 즐겁게 즐기다보면, 감동도 있고 재미도 있고 유쾌함 속에 해학이 있다.

장진 감독의 새 영화 <굿모닝 프레지던트> 앞에는 "장진 감독의 유쾌한 상상"이라는 수식어가 달려있다. 캐치프레이즈로는
"건국 이래 한번도 상상하지 못했던 대통령을 만난다"이다. 이 영화는 세 명의 대통령이 나오고, 이들의 이야기는 옴니버스처럼
떨어져있으면서도 서로가 붙어있는 형국이다. 로또 당첨금 244억 때문에 속앓이 하는 대박 대통령(이순재 분). 강렬한 카리스마
그 안에 들어있는 첫사랑 앞에서 소심한 꽃미남 싱글파파 대통령(장동건 분). 그리고 서민남편의 대책없는 내조로 이혼위기에
처한 여자 대통령(고두심 분). 이 세 사람의 이야기를 유쾌하고 즐겁게 그리고 있는 영화가 <굿모닝 프레지던트>이다.

이미 이 영화의 유쾌함은 많은 글들을 통해 확인할 수 있겠지만, 언제나 그러하듯 영화를 보기 전 아무런 정보를 얻지 않고
가는 것이 나의 유일한 철칙. 세 사람이 어떻게 정권을 이어가는가? 하는 부분도 내게는 관심이었지만, 얼핏 흘러가는 말로
이 '세 사람의 이야기는 옴니버스'라는 말을 들어버린터라, 세 사람의 이야기가 얼마나 자연스럽게 이어질까를 두고 꽤
궁금해 했었는데, 장난끼 많으면서도 진지한 장진 감독은 내게 허탈감을 주지 않았다. 만족감을 주었다. 그래, 이렇게 판을 짜면
누구라도 고개를 끄덕거리며 공감할 수 있는 이야기를 만들 수 있을 것이라며 내게 이야기하는 것만 같았다. (끄덕끄덕)

자세한 이야기는 영화를 보고 느끼는 것이 좋을 것 같다. 하지만, 이 세 사람이 고초를 겪을 때 찾는 곳은 어머니의 품과도 같은
주방, 식당이다. 그리고 그 곳의 조리장에게서 이 세 사람은 번뜩이는 해결점을 찾게된다. 어떤 글에서는 "사실 청와대의 실세는
조리장인가!?"라는 눈에 띄는 글을 보기도 했지만, 사실 이 영화가 말하고 싶었던 것은 그와 유사하게도... 무언가 커다란 고민에
빠져있을 때, '엄마가 지어주는 밥처럼 따뜻한' 마음을 얻어간다면 조금 더 유려하고 윤택한 결과를 낳을 수 있는 선택을 할 수
있지 않겠느냐고 말하고 싶었던 게 아닐까...하고 조심스럽게 적어본다. 영화를 보면서 그때그때 느꼈던 기분들이 있는 영화다.

나라면 244억을 어떻게 사용할까? 내가 대통령이라면 카리스마 넘치게 강국의 눈치를 보지 않고 내가 원하는 방향으로 정국을
이끌어 갈 수 있을까? 내가 대통령의 남편이라면 내실있는 외조를 해 줄 수 있을까? 현실에는 없을 것 같은 유쾌한 상상으로
조금 더 밝은 대한민국을 현재의 대통령이 만들어주었으면 하는 바람을 아마 감독이 살포시 말하고 있는 것은 아닐까 싶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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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도리 | 2009/11/02 22:43 | ³ 감상문제출 | 트랙백 | 핑백(4) | 덧글(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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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a>에 콩깍지 씌워져 있는 상태였기 때문에 확언할 수는 없었지만 말이다. (삐질) 청담동에서 용하기로 소문난 미녀 보살 태랑(박예진 분)은 쭉쭉빵빵한 외모에 억대 연봉으로 뭐 하나 빠지지 않는 사람이다. 하지만 그녀는 스물 여덟 전에 운명의 남자를 만나야만 액운을 피할 수 있다는 사주를 타고 났기에 운명의 상대를 계속 찾고 있었는데... 어느 날 눈길도 주기 싫을 찌질남 승원(임창정 분)이 그 운명의 상대라는 것을 알게 되면서 생기는 에피소 ... mor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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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끝까지 사형제도에 찬성할 수 있을까? 아니면 동정의 눈을 따로 두게 될까. 집행자(10/27, T) > 굿모닝프레지던트(10/26, T)</a> > 청담보살(10/26, T) > 토끼와리저드(10/26, T) > 부산(10/26, T) [#SPOON|c0019328_spoon_1255448569.png|pds/200910/14/2 ... more

Commented by SilverRuin at 2009/11/02 22:52
한 번 가볍게 보기엔 나쁘지 않더군요.
그리고 가볍게 본 뒤에 느껴지는 쓴 맛은 현실 공기의 쓴 맛...ㅠㅠ
Commented by 도리 at 2009/11/03 01:12
아무래도 현실과 이상은 안드로메다급으로 떨어져있다보니......그런 씁쓸함이 남는다고 생각됩니다. (엉엉)
Commented by 초령사신 at 2009/11/02 23:20
보는 내내 여러 대통령들이 오버랩 되긴 했지만
있는 그대로 즐겼어요.
재미있기도 했고요.
장동건이 새삼 잘생겼다는걸 느꼈다죠.
Commented by 도리 at 2009/11/03 01:12
그렇죠. 방귀를 뀌어도 멋있는 사람은 몇 안될 것 같기도 하고 말이에요. (풉)
Commented by 팟쥐 at 2009/11/02 23:40
이미 이 영화의 유쾌함은 많은 글들을 통해 확인할 수 있겠지만, 언제나 그러하듯 영화를 보기 전 아무런 정보를 얻지 않고
가는 것이 나의 유일한 철칙.

까지 읽고 안읽었어요. 저도 영화는 제목만 알고 가야 제일 재밌다 하는 사람이라서요.ㅎㅎ
보고 와서 다 읽을게요^_^~ 흐흐.
그나저나 3편을 연달아 보는 것도 힘드셨을텐데, 주르륵 평까지 하시다니!
너무너무 부지런하신 도리님!
Commented by 도리 at 2009/11/03 01:13
맞아요, 맞아요. 도리도 마찬가지입니다. ^^ 제목과 나오는 배우 정도만 알고가면 그 다음은 영화 내용의 몫이지요.

...1차적으로 일단 다섯편 주르륵 올렸습니다. ㅠ_ㅠ)b
나머지 세 편은 내일 올리고 ... 내일 볼 한 편을 맞이해야 할 것 같네요. <
Commented by 자극냥 at 2009/11/02 23:57
왠지 도리님이라면 외조 잘하는 영남편.. 가능하실수 있다는 생각이 드는군요..그나저나 갈비찜은 잘 배우시고 계신건가요? ㅋ
Commented by 도리 at 2009/11/03 01:14
어머나. 결혼 생각이 날 때 갈비찜을 배우면 안되는 걸까나요...[...]

대통령 할 정도라면 엄청 기 센 여자일 것 같은데. 아마 도리로서는 감당하지 못할 수도 있겠지요.
Commented by at 2009/11/03 10:59
이거 재밌긴 했는데 보고난 이후에 왠지 입 안이 씁쓸...ㅠㅜ
Commented by 도리 at 2009/11/04 02:58
다들 씁쓸한 끝맛을 보고 오셨군요... 음, 달기만 한 웃음이 아니라 씁쓸한 뒷맛을 남기는 감독님이라.
...이번 영화로 어쩜 장진 감독님을 더 좋아하게 될 지도 모르겠어요 :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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